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  Admin(2012-06-06 15:13:15, Hit : 1189, Vote : 335
 " 人權 말하면 매카시즘"이란 에 정권 맡기겠나

입력 : 2012.06.05 23:08


민주통합당 대표 후보인 이해찬 의원은 5일 아침 라디오 인터뷰에서 사회자가 북한인권에 대해 질문하자 "왜 당 대표 경선에 대해 묻지 않고 다른 주제를 꺼내느냐"며 방송 도중 전화를 끊어 버렸다. 이 의원은 이날 오후 기자회견에선 "북한 인권을 앞세워 대통령 선거를 색깔론으로 몰아가려는 신()매카시즘 선동에 단호히 맞서겠다"면서 "진보당 이석기·김재연 의원의 제명 시도는 매카시즘보다 더 악질적"이라고 했다. 이 의원은 전날 인터뷰에선 새누리당이 제출한 북한인권법에 대해 "다른 나라의 국내 정치문제에 개입하는 것은 내정(內政) 간섭이며 외교적 결례"라고 했었다.

이 의원의 정치적 스승인 김대중 전 대통령은 재임 시절 다른 나라 미얀마의 아웅산 수치 여사의 민주화 운동을 지지하는 성명을 여러 차례 발표했다. 김 전 대통령은 자서전에서 1973년 도쿄 납치사건 때 자신이 생환한 것은 "미국의 개입이 있었기 때문"이라고 했고, 1980년 신()군부가 내린 사형선고로부터 목숨을 건진 것은 "미 레이건 정부가 '김대중 감형'을 한미 정상회담의 전제조건으로 내걸었기 때문"이라고 썼다.

그게 30년도 더 전()의 일이다. 세계는 그 후 더욱 놀랍게 변해 제 나라 또는 남의 나라 국민을 학살하거나 인권을 유린한 유럽과 아프리카의 전직 대통령들을 국제 형사재판에 회부해 종신형에 처하고 있다. 북한 김일성 3대() 세습정권의 죄악상(罪惡相)은 그보다 몇배 더하다. 그런 북한의 인권을 거론하면 내정간섭이고 매카시즘이라니, 이 의원은 지구가 아닌 다른 별에서 살다 왔다는 말인가.

미 클린턴 대통령 시절 다른 국가 정상과 공동 기자회견을 갖는 자리에서 미 언론은 대통령의 섹스 스캔들만 꼬치꼬치 캐묻곤 했었다. 그러는데도 미 대통령이 "왜 정상회담 문제가 아닌 주제를 묻느냐"고 회견장을 박차고 나갈 엄두도 못 냈다. 그것이 민주주의 하는 나라의 정치고, 언론이다. 그런데 이 의원은 북한 인권문제를 묻는다고 전화를 끊어 버렸다.

탈북자 출신 박상학 자유북한운동연합 대표는 인터뷰에서 "햇볕정책 지지자들이나 종북(從北)주의자들은 가슴속 깊은 곳에 김일성에 대한 존경과 북한체제에 대한 흠모심을 간직하고 있는데, 탈북자들은 그 체제를 거부하고 대한민국을 찾아왔으니 미워하고 증오하는 것"이라고 했다. 민주당 최대 계파인 친노(親盧)가 내세운 유력한 대표후보인 이 의원은 북한인권이라는 단어만 나와도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이고, 다른 후보들도 북한인권법에 반대하거나 입을 닫고 있다. 이런 민주당에 정권을 맡겨도 좋을지 고민만 깊어 간다.
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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